현지 언론 경찰 고위 소식통 인용해 보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비밀요원들이 있다고 볼 강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검거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 요원으로 보이며, 리정철과 이번 사건의 연계성을 입증할 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정철이 체포 당시 숨어 있던 아파트는 지난 2011년부터 북한 공작원들의 은신처로 사용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정철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암살을 실행에 옮긴 두 외국인 여성 용의자를 지휘한 남성 용의자 4명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여성용의자 2명, 말레이시아 남성 용의자 1명, 북한 남성 용의자 1명, 택시기사 등 5명을 체포했으며 여성용의자들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공항에 있다고 도망간 남성 용의자 3명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 소식통은 이 신문에 "공범 3명 중 2명은 도피했을 수 있다“며 이들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잠정 결론을 전날 내렸으며 이날 오후로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 지난 13일 김정남 피살 당시 모습을 현지 언론이 공개했다./뉴스트레이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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