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규모 3개월 만에 50조원으로 불어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가계부채 규모가 3개월 만에 50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했다. 

   
▲ 한국은행


금융당국이 대출문턱을 대폭 늘리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제1금융권을 피해 제2의 금융을 택한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대출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부채 잔액은 13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액이다. 

연간 증가액은 2015년 117조80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다.

작년 4분기 증가액 27조7000억원 역시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작년 12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17조4000억원이다. 작년 증가액은 53조7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조6000억원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61조3000억원으로 60조원 증가했다. 보험과 예금기금, 카드사 등 기타금융 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62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액은 3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6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지난해 4분기 대출 증가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증가액인 1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보험사나 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도 15조9000억원 늘어난 36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