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SBS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최근 사극과 현대극을 종횡무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두 남자가 있다. 전작에서는 외과의사로 분해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뽐내더니 이번에는 사극으로 돌아와 고전적이고 다정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바로 ‘역적’ 윤균상과 ‘사임당’ 양세종이 그 주인공이다.

   
▲ 사진=MBC 제공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홍길동으로 분해 성공적인 첫 주연의 시작을 알린 윤균상은 사실 사극에 특화된 배우다. 그는 SBS 타임슬립 사극 ‘신의’(2012)를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천천히 연기력을 쌓아가던 중 ‘육룡이 나르샤’(2016)를 통해 쌓아온 연기력을 표출하며 시청자에게 얼굴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그는 해당 작품에서 조선 제일 검 무휼을 맡아 순박하고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극에 웃음을 줬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며 내적 갈등을 겪는 진중한 태도와 화려한 검술을 선보이며 한 작품 내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기에 이른다. 기존에 다소 진지하기만 한 역할을 보여줬던 윤균상이라는 배우가 재발견되는 시간이었다.

윤균상이 주연으로서의 싹을 보였던 작품이 바로 외과의사 성윤도로 분했던 SBS 드라마 ‘닥터스’(2016)였다. 박신혜를 짝사랑하는 서브 남주였던 그는 ‘츤데레 매력’을 통해 김래원 못지않은 러브라인 지지를 받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었다.
 
이제는 완연한 배우로서 발돋움을 끝낸 그가 다시 한 번 사극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첫 주연작 ‘역적’에서 그는 자신의 강한 힘을 부정하지만 이내 갖은 위기를 겪고 각성하는 ‘역사(力士)로 매 회차를 거치며 영웅적 면모를 습득하고 있다. 서서히 난세를 구할 영웅 홍길동으로 거듭날 윤균상이 자신의 힘을 드러내며 극에 재미를 높이고 있는 바 초반과 얼마나 다른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 사극과의 만남에서 언제나 흥행을 이어왔던 윤균상이 이번 ’역적‘에서도 MBC 사극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SBS 제공
그런가 하면 떠오르는 신예 양세종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화려한 데뷔전을 치뤘다. 3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거둔 드라마에서 그는 오만하고 자존감으로 똘똘 뭉쳤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서서히 변해가는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극찬 받았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배우로서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리게 된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던 ’낭만닥터 김사부‘의 종영 후 양세종은 곧바로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기존의 ’타임슬립’작품과는 다르게 ‘평행세계’를 그려내는 ‘사임당’에서 그는 조선시대 이겸(송승헌 분)의 아역과 현대의 인문학자 한상현을 연기하며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해당 작품이 ‘낭만닥터 김사부’를 촬영하기 2년 전에 이미 촬영이 종료된 것을 감안한다면 그는 첫 연기를 1인 2역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안정적인 연기력, 출중한 외모 등으로 양세종은 다정한 양반의 모습과 불의에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학자를 복합적으로 표현해 극에 활력을 더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연기스펙트럼을 천천히 넓혀가는 윤균상과 양세종은 차세대 주연 배우로서 성장할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월,화,수,목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다채로운 활동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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