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광진구 뚝섬로 58길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만약 이 쇠기러기가 고병원성으로 확정될 경우 지난달 뿔논병아리 폐사체를 포함해 올해 두 번째로 서울 시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되는 셈이다.

방역 당국은 이 폐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AI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나 22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 쇠기러기는 15일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한 것"이라면서 "관할 광진구가 신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사체를 수거하고 해당 장소를 소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이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물청소와 소독을 집중적으로 벌이다. 사체를 수거하고 검사를 의뢰한 관계자 3명에게는 이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타미플루 투약을 완료했다.

이 폐사체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서울시는 시내 모든 가금류 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벌인다. 또한 농림부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맞게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철새 북상 시기가 되면 야생조류 폐사체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생태습지공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 통제·소독·예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쇠기러기에서 나온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알려졌다. 전북 김제 농장과 전북 순창·전주·고창 등지의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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