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21일 최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미국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번 피살사건과 관련해 미국 측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조준혁 대변인은 “작년 미 의회 차원에서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 관련동향을 예의주시해 가면서 정부로서도 미 정부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교부는 이날 이 사건에 대해 “북한 인권침해의 책임규명 필요성을 강조하고 심각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독려할 예정”이라며 “피살사건과 관련해서 국제사회의 제네바 인권논의에 북한정권의 잔혹성과 반인륜성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향후 여러 계기와 여러 차원에서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외교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외교부 "김정남 암살…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미국과 협의"./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