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의심 소동..."만취 20대 신입사원 놓고 간 가방", ‘폭발물 아닌 해프닝’

 
강남의 지하철역에서 또 다시 폭발물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 2층 대합실 '가'번 게이트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가방이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12분께부터 10시까지 폭발물 감식 작업을 진행한 결과 옷가지와 책 등이 든 일반 가방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로 의심된 여행용 가방은 한 대기업 신입사원이 회식 후 만취 상태로 귀가하다 터미널에 놓고 간 것으로 이를 불상의 남자가 역무실 앞에 가져다 놓았다. 
 
경찰 관계자는 "여행용 가방을 놓고 간 20대 남성의 어머니가 '아들이 (고속터미널)에서 가방을 잃어버버린 것'이라고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감식 작업을 진행했다. 
 
역무원은 가방을 역무실 안으로 옮겼고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과 소방당국 관계자 등이 현장에 출동해 엑스레이 촬영 등 폭발물 감식 작업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가로 30㎝, 세로 50㎝ 크기인 이 여행용 가방 안에는 옷과 넥타이, 세면도구와 책 등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역무실 안에서 감식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고속터미널역을 지나는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은 정상 운행했다. 
 
앞서 7일 오후 2시5분께 지하철 분당선 강남구청역 역무실 비상 인터폰으로 한 남성 승객이 "압구정 방향 4-3 승강장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여행 가방이 있다"고 신고했다.
 
오후 2시10분경부터 강남구청역 승강장 출입을 통제하고 곧이어 분당선 상하행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 시작했다.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3명 등 6명과 폭발물 탐지견 2마리가 현장에 배치됐고 본격적인 폭발물 탐지 작업이 진행한 결과, 역시 일반 가방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