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결국 고려의 개혁을 택했다.

22일 밤 방송된 KBS1 '정도전'에서 이성계(유동근)는 정도전(조재현)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대업 대신 고려에 대한 충성을 선택했다.
 
이를 몰래 지켜보던 이방원(안재모)은 정도전에게 아버지 이성계 마음속에는 이미 대업이 존재하고 있다며 더 강하게 설득할 것을 주장했다.
 
   
▲ 사진출처=KBS 정도전
 
그러자 정도전은 “개혁이 가능하다고 믿는 자가 어찌 혁명을 꿈꾸겠느냐”며 “너희 아버님을 설득할 수 있는 건 나의 세치 혀가 아니라 실패”라고 단언했다.
 
정도전은 이어 “오늘 들은 것은 가슴에 묻어두어야 할 것이다. 함부로 발설했다가는 내가 너를 벨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이인임(박영규)을 축출한 이성계의 행보를 두고 정몽주(임호)와 정도전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정몽주와 정도전은 이성계를 앞에 두고 각자 한 글자씩 내놓았다. 먼저 정도전은 역사 사(史)를 그리며 “백성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면 민심이 시중 대감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생이 대감께 바라는 것이 바로 이 역사”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입구자로 시작한 정몽주는 전혀 다른 글자를 내놓았다. 정몽주는 “시중이라는 자리는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거기에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에 대한 충성, 이것이 소생의 바램입니다”라며 충성 충(忠) 글자를 건넸다.
 
이에 이방원과 정도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인임의 축출이 끝난 후 앞으로의 행보를 두고 전혀 다른 두 글자를 두고 이성계의 안색마저 심각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