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문연대' 김종인도 출판기념회 들러 "남 지사 참 좋아한다" 격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개헌을 연결고리로 반(反)문재인 연대 구축에 나선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22일 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협치로 경기도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남경필 지사가 대통령이 돼서 협치로 한국호(號)를 살려내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김무성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남 지사의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지금 극한 대립 때문에 아무 것도 안 되고 있다" 이같이 말했다.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는 남 지사가 자신의 이혼과 아들의 군대폭력 등 시련을 겪고 대선에 도전하게 된 과정을 담아낸 자전적 정책에세이집이다.

김 고문은 "남 지사와 저는 15대 국회 동기로 20년 이상 같이 생활하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고 인연을 강조, "남 지사는 보수, 진보에 치우치지 않고 늘 새로운 길을 걸어갔다"고 추어올렸다.

이어 "경기지사 당선 후 야당을 부지사로 영입해 협치한다고 해서 '아이고, 또 철없는 짓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성공했다"고 남 지사표 협치 '띄우기' 발언을 거듭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운데)가 22일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자신의 정책에세이짐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가운데 바른정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사진=남경필 지사 페이스북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병국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오세훈 최고위원,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 대표는 "남 지사 가는 길에 여러분이 하나 돼서 가시덩굴속 꽃을 피울 수 있게 한다면 한국도 리셋되고 새롭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내 개헌론자이자 비문(非文) 인사인 김종인 의원이 이날 김 고문이 자리를 비운 뒤 행사장을 찾아 인사말을 통해 남 지사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종인 의원은 "제가 남 지사를 참 좋아하고, 남 지사가 지향하는 바가 늘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남 지사가 큰 꿈을 꾸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 대한민국이 잘 되려면 앞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갈 지도자의 자질을 잘 생각해야 한다"고 덕담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 이후 분권형 개헌 반문연대에 공감대를 이룬 김 고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3자 회동이 무산됐다. 다만 정의화 전 의장과 독대해 분권형 개헌 등에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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