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이 선발 출전해 65분을 활약했다.

카디프시티는 23일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3-6으로 패했다.

김보경은 선발로 나서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궂은일을 도맡아한 김보경은 후반 20분 윌프레드 자하와 교체됐다.

   
▲ 김보경/AP=뉴시스

2연패를 당한 카디프시티(6승7무18패·승점 25)는 강등권(18~20위)인 19위에 머물렀다.

반면 리버풀(20승5무5패·승점 65)은 4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를 지켰다. 같은 날 아스날을 6-0으로 완파한 선두 첼시(22승6무4패·승점 72)와의 격차를 7점 차로 유지했다.

리버풀의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28호골 고지에 올랐다.

출발은 카디프시티가 좋았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레이저 캠벨이 내준 패스를 조던 머치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땅볼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수아레스를 앞세워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는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카디프시티가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 25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캠벨이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홈팀 카디프시티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리버풀은 당황하지 않았다. 전반 41분 마르틴 스크르텔이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은 리버풀이 지배했다. 후반 9분 슈크르텔의 헤딩골로 역전에 성공한 리버풀은 후반 15분과 30분 나온 수아레스와 스터리지의 연속골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까지 투지를 불태운 카디프시티는 후반 43분 머치가 헤딩골과 함께 '기적'을 꿈꿔봤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온 수아레스의 해트트릭 쐐기골에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