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아파트단지의 관리와 보안시스템을 갖춘 역세권 단독주택을 선보일 것이다.”

GS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선보이는 ‘자이더빌리지‘를 두고 한 말이다.

   


오는 24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22일 찾은 GS건설의 ‘자이더빌리지’견본주택에는 3층 높이(4층 다락방 제외)의 두 가지(전용면적 84㎡A1, B1) 주택형이 마련돼 있었다.

김필문 GS건설 분양소장은 “외관은 영락없는 단독주택이고, 전용면적은 84㎡이지만 다락공간과 개인 주차장 등 서비스면적까지 합하면 약 70평에 달한다”며 “시스템과 입지는 여느 새 아파트 못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과 마산동 일대에 들어서는 자이더빌리지는 5개 단지(525가구)가 크게 세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초역세권 ‘메트로’(1~3단지) ▲은여울공원과 인접한 ‘포레스트’(4단지) ▲김포도시철도 운양역 역세권 ‘어반’(5단지) 등이다.

단독주택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계를 총괄한 이정섭 GS건설 차장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테라스하우스단지 ‘광교 파크 자이 더 테라스’와 적층형 테라스형인 ‘킨텍스 원시티’가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며 “이 경험을 살려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를 내놓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GS건설은 자이더빌리지 최대 강점으로 ‘대형건설사가 지은 단독주택’과 이에 걸맞는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자이더빌리지는 ▲아파트급 관리 시스템 및 보안 ▲1군 건설사의 안전 시공 ▲신도시 인프라 ▲김포도시철도·김포한강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갖춘 단독주택으로,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승강기·계단실 대신 ‘공용홀’공간이 주어지고 유형별로 다양한 테라스가 제공된다.

김 소장은 “‘넓은 평면에 비싼 가격’이라는 타운하우스에 대한 기존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84㎡으로 다운사이징하고 가격도 최대로 낮췄다”고 전했다.

   


▲ 분양가 6억원 밑에서 책정될 듯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역시 분양가.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1~3단지와 4단지는 4억9000만~5억7000만원대, 5단지는 5억5000만~5억70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는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광교와 동탄2신도시 등에서 분양한 기존 테라스하우스는 분양가 책정 시 인근 시세의 최소 160% 이상부터 적용했다”며 “그러나 자이더빌리지는 시세의 약 140%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한강신도시 U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를 보면 김포 내에서 마산동보다 운양동 가격이 높아 5단지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며 “분양가 공개 전까지 1~4단지는 5억4000만원대, 5단지는 6억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온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행사 몫이 없었기 때문이다.

분양대행을 맡은 상림디엠텍의 류대길 본부장은 “‘자이더빌리지’는 시행사 없이 LH 부지를 활용해 바로 공사를 함으로써 가격 거품을 뺄 수 있었다”며 “만약 시행사가 있었다면 분양가는 최소 6억원이 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국민은행 아파트 매매 시세에 의하면 김포 운양동은 1㎡당 345만원(지난 17일 기준)으로 가장 비싸고, 마산동이 290만원 수준이다.

류 본부장은 “운양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5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䄙~3단지 가치도 주목할 만 한데, 위치상 일조량이 상당히 풍부하고 지형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 층간소음서 해방…어린 자녀 둔 가구가 주요 고객

GS건설에서 주목한 주요 타겟층은 어린 자녀를 둔 가구다.

김 소장은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아파트에서 벗어나 단지 내에서 ‘마을 숲’과 마당 등을 누릴 수 있다”며 “무엇보다 층간소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수요자들은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은 갖고 있지만 자금을 모았다 해도 직접 땅을 사고 설계 맡기는 과정에서 온갖 애로사항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보안 문제와 교통망·교육시설까지 챙기기 어렵다는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이더빌리지 인근에는 김포 구래동~김포공항 사이를 운행할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1~3단지는 마산역, 5단지는 운양역 역세권이다.

교육여건으로는 단지 인근에 솔터초·청수초·하늘빛초·은여울중·하늘빛중·솔터고·김포제일고교 등의 학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도곡초등학교도 예정돼 있다.

류 본부장은 “앞서 개관한 사전홍보관에 150여 팀이 방문했고 문의전화도 백 단위로 걸려오는 등 수요자의 관심에 놀랐다”며 “문의하는 수요자의 거주지역도 서울 강서구, 강남구, 서초구, 종로구, 여의도 및 경기도 김포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 공사 중인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현장과 '자이더빌리지' 1~3단지 현장(왼쪽 흰 펜스)이 인접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자료사진=미디어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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