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진작 효과 기대
생산일수 감소 및 해외여행 증가 우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정부가 5월 첫째 주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23일 '내수 활성화 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5월 첫째 주는 1일 월요일 노동절, 3일 수요일 석가탄신일, 5일 금요일 어린이날 등 휴일과 평일이 섞여있다. 만일 정부가 화요일과 목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4월29일 토요일 부터 5월7일 일요일까지 최대 9일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진다.

   
▲ <출처=네이버 캡처>


이미 정부 내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다. 이기권 고용 노동부 장관은 지난 1월 기자들과 만나 "5월 첫째 주를 황금연휴로 만들 여러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행락철인 5월에 연휴를 쓸 수 있다면 내수 진작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장단점을 검토한 뒤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관보에 따르면 "지난해 임시공휴일에 소비가 증가했지만 생산·조업일수 감소, 해외여행 증가 등 장단점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해 이번 대책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시공휴일은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하면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가 지정을 요청할 수 있다. 국무회의와 대통령이 재가하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다만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민간기업은 자율적으로 휴무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연휴여도 알바는 가야...", "인천공항 미어터질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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