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비난할 처지 아니다' 北 옹호한 정세현 거취 정리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농업인과 간담회에서 '남한의 쌀과 북한의 광물을 맞바꾸자'고 제안했는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 세계가 북한 핵·미사일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구멍내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보리 결의 위반 사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언급한 희토류 등 북한 광물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결의안 2270호는 북한의 금과 희토류 수출을 전면 금지했고 석탄과 철강 등의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그에 따라 중국도 북한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정우택 의원실 제공


정 원내대표는 거듭 문 전 대표를 겨냥 "2007년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을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으로 결정했다고 비판받는 분이다. 찌라시가 아니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본인 회고록에 정확히 증언된 말"이라며 "사드배치에 반대, 개성공단 2000만평 확대, 금강산 관광 재개,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등 발언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의 말로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대북관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문 전 대표는 '김정남 피살을 비난할 처지가 아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을 비하하고 끊임 없이 북한 편을 들어온 정세현 국정자문단 위원장의 거취부터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세현 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지속적으로 친북반미성향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도 정 위원장의 '우리가 김정은이 이복 형을 죽이는 걸 비난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김정은이 김정남을 암살한 건 박정희가 김대중을 죽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 등 발언을 들어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문 전 대표는 어떻게 이런 문제 있는 사람을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는지 국민에게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가 야심차게 영입한 영입 1호 표창원 의원의 막말과 대통령 누드화 전시, 인격살인, 여성비하로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는데 (국회) 윤리위가 징계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끝까지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연달아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부인 구속과 (부인을 총으로 쏘겠다는) 막말 등 끊임없는 문제인사를 영입했다"며 "만약 정권이 문 전 대표 쪽으로 넘어갔을 때 이런 분들이 과연 대한민국을 어떻게 할 것인지"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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