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탄핵 기각’을 위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해치겠다는 네티즌이 있어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측에서는 “비난 여론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과격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박사모 카페의 한 회원은 지난 23일 오후 7시께 박사모 사이트에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본문을 통해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헌재가 7인 체제가 되는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 특성상 다양성 명분으로 기각 1표는 반드시 있고, 추가 1표는 청와대 변호인단이 로비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마치 살해 예고와 같은 내용을 담았다.

해당 게시글은 지워졌지만 경찰 측은 캡쳐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로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을 받아 지난 23일부터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명 전원을 24시간 밀착해서 경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