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산·공원 행락객 '북적'…고속도로 오후 5~6시 정체 최고

 
3월 넷째주 휴일인 23일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의 유명 산과 공원은 행락객들로 붐볐다. 
 
주말 나들이 차량이 본격적으로 몰리면서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 봄 나들이/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계룡산에는 9,012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이른 봄에 핀 야생화를 감상하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계룡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토요일 주말이었던 어제 하루 8,980명의 등산객이 다녀간 것에 비하면 오늘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설악산과 속리산을 방문한 등산객은 각각 6,800여명, 4,900여명으로 추산된다. 북한산에도 약 2만5,000명이 이른 오전부터 산행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다녀간 행락객은 오후 3시10분 기준으로 1만5,000명에 달한다. 인근 석촌호수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지난 21일부터 튤립 축제를 진행 중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후 3시15분까지 4만3,000명이 다녀갔다. 현재 체류인원은 3만8,000명 가량이다. 튤립 가득한 공원을 찾은 연인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 추억 남기기에 분주했다. 
 
용인 에버랜드 문종현 주임은 "포근해진 날씨에 연중 행사인 튤립축제가 열리면서 놀이공원을 찾은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전 주보다 10% 이상 많은 숫자"라고 전했다. 
 
인천대공원과 부산경마공원 등 도심 유원지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오후 3시30분 아직까지 주요 고속도로는 상·하행선 양방향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하지만 나들이에 나섰던 차량들이 서서히 몰리면서 지·정체 구간이 늘고 있다. 
 
차량이 본격적으로 몰리는 오후 5~6시를 기해 정체가 가장 심했다가 오후 9시를 기해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19만대, 들어온 차량 18만대로 집계됐다. 
 
경부고속도로는 입장휴게소에서 안성나들목 6.31㎞, 안성나들목에서 안성분기점 4.52㎞, 달래내고개에서 양재나들목 3.46㎞, 양재나들목에서 서초나들목 2.53㎞ 등 서울방향 총 16.82㎞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는 부산방향으로 산인분기점에서 칠원분기점까지 4.65㎞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호법분기점 15.58㎞,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3.82㎞,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나들목~서운분기점 1.72㎞ 등의 구간이 정체를 빚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량이 평소 주말 수준이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오후 5~7시께 지·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체는 오후 9시 이후에나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