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이닝 무실점 "류현진 포함 다국적 군단이 승리 이끌었다"

 
2014시즌 첫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인 '괴물 투수' 류현진(27·LA 다저스)을 향해 외신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 류현진/AP=뉴시스 자료사진
 
류현진은 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여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까지 품에 안았다.
 
3회말까지 큰 위기없이 호투한 류현진은 4회말 2루수 디 고든의 실책과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의 실책성 플레이에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잡고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류현진의 '2년차 징크스'를 걱정하기도 했던 외신들은 그가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우려를 털어내자 찬사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쿠바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 도미니카 출신 내야수 후안 우리베 등 다저스의 다국적 군단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3만8,079명의 관중이 모인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의 개막전 승리를 잇는 투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친형과 친한 친구가 한국에서 류현진의 등판을 보기 위해 호주를 방문한 사실도 소개하면서 "류현진은 공격에서도 안타를 때려내고 득점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호주와 한국의 시차가 2시간에 불과한 것, 친형과 친구가 방문해 경기를 관전한 사실을 들어 친숙한 환경에서 투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SPN은 "류현진이 그답지 않게 경기를 앞두고 약간 긴장된다고 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팀을 5이닝 무실점으로 묶었다"며 "그는 5이닝 동안 단지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줬다"고 활약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