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탄핵 도출하고 민중혁명 하겠다는것…헌재 협박 굴하지말아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권 잠룡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26일 촛불시위 주최측인 민주노총 등과 이에 결탁한 야권을 겨냥해 "그들은 정권교체세력이 아니라 정권탈취세력"이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정부 초기 한미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 촛불시위 본질은 대선불복종과 반미시위였다. 지금 광화문 촛불시위의 본질은 박근혜 탄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미국에게 불리한 불평등조약이기 때문에 (대선 국면에서) 개정하겠다고 했다"며 "악랄하게 반대하던 민주당은 지금 한미FTA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야 요구 시위와 2008년 광우병 시위의 주최측이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의제만 한미FTA에서 '최순실 의혹'으로 바꾼 채 정권퇴진 운동이 전개되고 있음을 상기시킨 셈이다.

   
▲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광화문 촛불시위의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이며, 좌파단체와 극렬노조를 중심으로 한 그들은 1차적으로 국회의 정치적 탄핵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며 "이제 남은 건 헌재 압박이다. 민중혁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덩달아 문재인 전 의원은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헌재를 협박하고 있다. 헌재를 협박해 박근혜를 몰아내고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중혁명으로 박근혜를 몰아내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 지사는 "무서운 정치적 음모"라며 "헌재가 이런 협박에 굴하지 말고 부디 이성적이고 합헌적인 판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 지사는 광우병 시위와 관련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모두 광우병에 걸린다고 하면서 어느 연예인은 개념있는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인지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한 일도 있다. 그 연예인은 지금 미국산 햄버그도 먹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는 2008년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민선씨를 가리킨 것이다. 김씨는 이듬해인 2009년 '김규리'로 개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와 관련한 홍 지사의 언급은 '문화·연예계 좌편향'에 대한 문제제기도 함께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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