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권 싫다'는 선택이 극과극 결과 만들어…새로운 보수후보로 나서겠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27일 "단순히 (정권을) 바꾸기만 하겠다는 '묻지마 투표'는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만들어낼 뿐이고 우리의 미래를 해결할 수 없다"며 보수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을 뽑을 때마다 '이 정권이 싫어서 정반대 선택을 하겠다는 국민의 마음이 극과 극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 싫어 정반대 선택을 하려는 국민이 많고, 정권교체 구호가 다수 국민의 마음을 얻고 있다. 그러나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인 동시에 미래를 향한 선택"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과거에 대한 심판보다는 미래를 향한 선택으로 나아갈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9대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격은 국가지도자로서의 도덕성과 진실성,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판단력, 저성장·저출산·양극화를 극복하고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를 지켜 따뜻한 공동체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개혁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저는 평생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찾아왔고 8년간 국회 국방위원을 하면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길을 찾아왔다"며 "대통령이 되면 취임 직후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일부터 새 정부의 모든 노력을 집중해 해결해내겠다"고 말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 ▲가계부채에 대한 신속한 수술 ▲과감한 양적완화 조치 ▲재벌중심 경제구조 개혁 ▲중소·창업기업 장려 정책 ▲교육제도·노동시장 개혁 ▲중(中)부담-중복지를 위한 복지·조세제도 개편 등 구상을 밝혔다.

안보 구상에 대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중국·일본·러시아를 설득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협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오랜동안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보수의 혁명적 변화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굳건한 국가안보, 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새로운 보수의 대선후보로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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