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4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국회해산’ ‘특검구속’ 등을 외치며 탄핵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 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4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국회해산’ ‘특검구속’ 등을 외치며 탄핵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사진=미디어펜


권영해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공동대표 이날 “14차 탄핵기각 집회가 날짜로 계산하면 100일이 다 돼 간다”며 “100일 동안 줄기차게 외친 것은 탄핵 그 자체는 원천무효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은 온갖 방법으로 수사가 아닌 압박을 하고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 “울분이 터져서 나왔다. 세계 10대 강국인 대한민국을 고영태 일당들이 흔드는데 화가 나지 않겠느냐”며 “이제는 거짓을 중단하고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그것은 여러분의 아들 딸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그런 날을 함께 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 '누명탄핵 원천무효', '억지탄핵 원천무효' 피켓을 들고 "탄핵 소추권을 남용한 국회의원들 모두 고발하자"고 외쳤다.

태극기를 비롯해 성조기도 눈에 띠었다. 군복을 입고 나온 사람들도 간간이 보였다.

이들은 '아, 대한민국!' '멸공의 횃불' 등 음악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태극기 집회 측에는 한영 통역사도 눈에 띄었다. 그는 외신을 향해 “please report the truth(진실을 보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저녁 진행된 17차 촛불집회에선 “종신형 박근혜 급행열차 태우자” “불꽃길 걷게 만들자” “살인 정권 박정권”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또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 비서관을 '부역자'라고 외치는 구호들도 간간히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