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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VX독살…군, 북한 베일속 생화학 무기 무방비
세계 3위 생화학 무기 보유국…정치권 안보 뒷전 정부 때리기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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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2-28 08: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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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김정남 사망 원인은 신경작용제 VX에 의한 중독이라는 부검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은 북한과 예정했던 1.5 트랙회의(반관반민)를 취소했고, 우리 정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34차 UN 인권이사회에 당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하기로 했던 것을 윤병세 장관이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사안이 그 만큼 엄혹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는 북한 핵 문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북한의 생화학 무기 위협에 관해서는 비교적 소홀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 북한은 어느덧 세계 제3위의 생화학 무기 보유국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 북한은 약 20500톤에서 5000 톤의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잘 알려진 대로 생화학 무기는 제조 기술이 간단하고 비용은 저렴하지만 그 위험성은 치명적이다. 이번에 밝혀진 신경안정제 VX는 사린 가스의 100배에 해당하는 독성으로 스프레이가 가능하고 신경계 전체를 파괴하며 신체 및 주변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

VX 외에도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생화학 무기는 사린, 리신, 테트로도 독신, 청산가리, 네오스티그민 계열 독극물 등 종류도 다양하다. 리신은 청산가리의 몇 배에 이르는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독침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액체 상태로 신체에 주입하면 며칠 내에 서서히 사망한다고 한다.

테트로도 독신은 청산가리의 1천배에 해당하는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캡슐 등으로 포장되어 독약으로 사용되며 복용 시 즉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청산가리의 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네오스티그민 계열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약 4-5배로 주로 암살무기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렇듯 북한은 다양한 종류와 용도의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13일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고 사망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말레이 당국이 독극물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아가 북한은 이러한 생화학 독극물로 화학탄을 제조하여 대량살상 무기를 생산해 왔는데, 신경작용제인 VX, 사린, 루이사이트 등을 이용한 화학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북한은 투발 수단인 포병부대 방사포, 스커드미사일, 항공기 등을 통해 남한 전체를 공격할 채비를 마쳤다고 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스커드 1발에 VX를 넣어 투하할 경우 최대 12만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의 실제 상황은 이러한 추측 보다 훨씬 엄중할 수도 있다. 북한이 화학 무기 금지 협정 당사국이 아닌데다 검증 수단이 없기 때문에 북한 생화학 무기의 정확한 규모와 보유량은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문제는 우리의 대응체계다.

우리 국군은 현재 생화학 무기 위협에 대한 대응 부대로 합참 예하 국군화생방호사령부가 있으나 이 부대는 북한의 방사능 및 생화학전에 대응한 교리 연구가 주요임무이기 때문에 대규모 생화학 공격에는 실질적으로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군인은 생화학 무기에 24시간이라도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생화학 무기에 완전 무방비 상태다. 북한의 생화학 전에 대응한 군 차원의 대응체계 구축과 국민들의 대응 훈련 시행 등 시급한 안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고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오늘 정치권은 야권을 중심으로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 대행에 대한 탄핵을 결의한다고 공표했다.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민의와 동떨어진 정치 공세는 정치혐오감만 불러올 따름이다.

안보는 생존이 문제이고 잃었을 때는 돌이킬 방법이 없다. 안보 분야에서 만큼은 여·야, 진보·보수의 구분이 없는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져야한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이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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