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변호인단 황성욱 변호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대통령 변호인단 황성욱 변호사는 27일 열린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7차 최종변론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및 고씨 측근들의 기획 폭로가 박 대통령 탄핵에까지 이르렀다”며 “헌재가 헌법의 존엄성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황성욱 변호사는 이날 “헌법재판은 사실관계 확정과 더불어 역사적 맥락도 중요하다”며 “작년 10월 JTBC 보도 이후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고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말로 인해 대통령이 최순실의 공모자라는 낙인이 찍혔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황 변호사는 이와 관련 “상식적으로 가장 큰 이득을 얻어야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어야 하는데 검찰과 특검이 조사를 거듭할수록 대통령은 커녕 최서원(최순실 본명) 조차 이득을 얻지 않았다”며 “고영태-류상영-김수현의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대통령 지인으로 보이는 최서원을 오히려 속이려는 정황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변호사는 “최서원의 손발 역할을 했던 고영태 일당의 뜻에 박 대통령이 따라야 했는데 그런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2014년부터 갑자기 고영태와 최씨가 일을 시작한 것도 이상하지만 최씨가 이것이 대통령에게 알려질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을 곳곳에서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 변호사는 “고영태가 최씨와 대통령과의 관계를 폭로하려고 오랜 시간동안 기획했다”며 “이들의 기획이 실패하자 다른 방식으로 이득을 얻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황 변호사는 “정치적 고려 및 이해관계, 득실을 배제해야 한다”며 헌법재판관들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의 존엄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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