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리는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곧바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도 즉각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냐’는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운용하겠다”며 “금리정책의 원칙은 경제상황에 맞게 완화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인데 완화라는 것이 (기준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오는 4월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로써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 대응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무단계에서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선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