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엘클라시코 최다골기록...적의 심장부서 레알마드리드 격침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7)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가 '득점머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버틴 레알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에서 역적승승했다
 
메시는 24(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레알마드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뽑아내며
4-3 승리를 이끌어냈다.
 
   
▲ 리오넬 메시/AP=뉴시스 자료사진
 
메시는 1-2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왼발 슈팅으로 2-2 동점을 이룬 데 이어 2-3으로 뒤져있던 후반 20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메시는 또 후반 39분 두 번째 페널티킥 골을 성공해 4-3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울렸다.
 
메시는 전반 7분 만에 나온 팀 동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호날두는 후반 10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레알마드리드가 3-2로 다시 앞서 나가게 만들었지만 더 이상 골 사냥을 하지 못한 채 라이벌 메시의 해트트릭과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얻은 것이 많다.
 
엘클라시코 최다골 타이(18) 기록을 보유하던 메시는 새 기록을 썼다. 그것도 레알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88·아르헨티나)1953~1954시즌부터 1963~1964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을 허물었다.
 
동시에 통산 235골을 기록해 외국인 출신 역대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레알마드리드의 또 다른 전설 우고 산체스(56··멕시코)1981~1982시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부터 1991~1992시즌(레알마드리드)까지 10년 간 뛰는 동안 5차례 득점왕(레알 마드리드 소속 4)에 오르며 기록한 234골이다.
 
또한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쟁취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메시는 지난 17일 리그 28라운드 오사수나전(7-0 )에서 해트트릭을 한 데 이어 이날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 득점 기록을 21골로 늘려 이날 한 골을 추가하는 데 그친 득점 선두 호날두의 26골에 불과 5골 차로 따라 붙었다.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를 지난해 11월에 조기마감해 경기 수가 호날두의 25경기에 비해 3경기나 적은 22경기인 것으로 볼 때 대단한 기록이다. 지금 같은 경기력이면 곧 추월도 가능해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레알마드리드와의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884890패로 격차를 좁혔다
 
또한 승점을 69(2234)으로 늘려 선두 경쟁을 더욱 달구기 시작했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득실 차 2위 레알 마드리드(이상 2243·승점 70)와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이다.
 
이같은 상승세라면 역전도 어렵지 않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경기당 평균 득점 2.93(29경기 85평균 실점 0.86(29경기 25)로 레알마드리드의 평균 득점 2.75(29경기 80평균 실점 1.03(29경기 30)보다 모두 우위에 있어 더욱 알찬 경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4)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메리가는 이제 막 시작됐다""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평균 득점에서도 앞서 있다"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메시 역시 "오늘의 승리를 빨리 잊어버리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승에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