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과장 자살시도...검찰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 당혹스럽고 참담한 마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정보원 권모 과장(4)이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검찰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살 기도)소식을 접하고 당혹스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고 권 과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뉴시스 자료사진
 
이어 "자세한 경위를 떠나 그간 수사과정을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점검하고 향후 치밀하고 적절한 수사계획과 대책을 세워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종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다만 국정원 권 과장이 지난 21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사 과정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팀은 법에 정해진 절차를 준수하고 당사자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정원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중학교 앞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그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권 과장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