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브랜드명 확정…PHEV 5월 공개
한국지엠 '더뉴트랙스' 부분변경 이후 판매율 급등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은 연식변경 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출시예정인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브랜드 네임을 ‘쏘나타 뉴 라이즈’로 확정짓고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 렌더링 공개 /사진=현대차

지난해 쏘나타의 내수 판매량은 8만2203대로 전년 대비 24.2%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수 부진을 타계하기 위해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모델을 ‘구원투수’로 내걸고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관측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차량 디자인을 대폭 바꾸고 8단 변속기 탑재를 통해 사실상 완전변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랜저에 적용된 현대차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 ‘현대 스마트 센스’와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 기능을 담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그랜저급으로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부분변경 모델을 차급 이상으로 포지셔닝하고 가성비는 높여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5월 쏘나타 부분변경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공개도 앞두고 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지난해 말부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더 뉴 트랙스’는 작년 11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부터 올해 1월까지 총6544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판매량이 2000대 이상으로, 부분변경 출시 전보다 판매율이 월등히 높아졌다.

업계는 더 뉴 트랙스는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트림별 최대 125만원 낮게 책정해 기본 모델의 구매 가격을 1800만원대 초반까지 낮추는 등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한국지엠 더 뉴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 /사진=한국지엠

쌍용차는 올 들어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선보인데 이어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 모델도 개발하는 등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내수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KX 2243만원 △RX( 2565만~2713만원 △DX 2877만원 △익스트림 2649만원으로 동급 경쟁 차종 대비 합리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해 9월 QM5 완전변경 모델인 QM6를 출시하면서 4WD 가격을 기존 모델(QM5)보다 20만원 더 저렴하게 책정해 수요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또 2WD와 4WD 모델 가격 차이를 경쟁차종보다 40만원 낮은 170만원으로 정했다. QM6는 출시 두달째 4141대, 올해 1월까지 1만9581대 판매되며 중형 SU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불황 타개를 목적으로 신차수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각자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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