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야권 대선주자들은 98주년 3·1절을 맞아 광장민심 잡기에 나섰다. 

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집회를 독려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비폭력’을 강조하며 극단적 움직임을 경계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이 광장의 특별검사가 돼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과 함께 "박영수 특검 70일간의 수사가 종료됐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며, 국민의 감시"라는 글을 올리며 촛불집회를 독려했다.

문 전 대표는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Justice delayed is justice denied)'라는 서양 격언을 인용하며 "저와 우리 당은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면서 끝까지 진실규명과 적폐청산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 수사팀은 한정된 기간 역사적 소임에 충실했다. 왜 검찰이 아니라 특검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수사성과였다"며 "국민은 특검 수사를 지켜보면서 검찰은 왜 그렇게 못하는지 다시 한 번 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과 함께 마음에서 우러나온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미진하고 아쉬운 부분은 특검 책임이 아니라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들의 조직적 저항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헌법과 법의 지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모든 국민이 헌법절차에 따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헌법을 파괴한 사람들이 공공연히 불복을 이야기한다. 법과 제도를 짓밟은 사람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다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하지만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폭력과 인내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했는지 이미 확인했다. 이 성과를 마지막까지 지켜나가자"며 "민주주의와 광장을 위협하는 세력에 흔들릴 필요도,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에 찬성하는 압도적 국민여론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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