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삼겹살 가격이 급등해 서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겹살(국산 냉장) 1㎏당 소매 가격은 평년(1만5817원) 보다 18.7% 오른 1만8766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같은 날짜의 평균값을 의미한다. 

aT는 전국 주요 유통 업체의 실제 판매 가격을 집계해 평균 가격을 산출한다. 조사 대상인 일부 유통점 중에는 삼겹살을 ㎏당 2만4400원에 파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삼겹살 가격 상승은 최근 몇 달 동안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식습관 변화와 육류 소비 증가로 돼지고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점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약 30%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구이용 부위로는 전체의 61.3%가 삽겹살을 선택했다. 

업계는 삼겹살의 가격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3월호 돼지 관측 보고서에서 '삼겹살 데이'(3월 3일),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월 도매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라 ㎏당 4400~4700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가격이 도매 가격의 3~4배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 가격은 2만원대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가격이 계속 오르겠지만, 하반기에는 돼지 도축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6월쯤부터 가격이 내려가는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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