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힐링캠프-기쁘지아니한가'이 갑자기 결방됐다.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 연설 생중계 때문. SBS는 박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힐링캠프'를 원래 시간보다 늦게 방송을 내보내려 했지만 박 대통령의 연설이 늦어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 오현경/사진=SBS '힐링캠프'

KBS1, MBC, SBS 등 방송 3사는 24일 밤 11시께 '박근혜 대통령 핵안보 정상회의 개회식 연설' 중계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박 대통령 핵안보 정상회의 개회식 연설 방송으로 MBC는 월화드라마 '기황후'뿐 아니라 '뉴스데스크'를 5분 일찍 시작했으며,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과 '리얼스토리 눈'까지 방송 시간을 앞당겼다.

SBS 또한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던 '생활의 달인'과 9시 55분 방송되던 SBS 월화드라마 '신의선물-14일'7회를 각각 10분, 15분 앞당겨 편성했다. 이후 박 대통령의 연설 생중계가 끝나는 11시 15분부터 '힐링캠프'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 15~20분간 중계될 예정이었던 연설 중계는 예정보다 늦게 시작하면서 이후 편성될 프로그램들에도 줄줄이 영향을 미쳤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핵안보 정상회의 개회식 연설은 11시 35분께 방송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SBS는 예정돼 있던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대신 별다른 공지 없이 '정글의법칙 in 보르네오' 재방송을 편성해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힐링캠프'에서는 오현경이 출연해 10년 공백을 딛고 재기하기까지의 과거와 행복하고 당당한 '싱글맘' 생활까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힐링캠프 결방에 대해 네티즌들은 "힐링캠프 결방, 어쩔 수 없지만..." "힐링캠프 결방, 예고도 없이 갑자기 '정글의 법칙'이 나와 황당" "힐링캠프 결방, 미리 예고했으면 기다리지 않지" "힐링캠프 결방, 오현경편은 다음주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