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남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사진=AP뉴시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위성의 새로운 데이터 분석 결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는 남인도양에 추락했다”며 “깊은 슬픔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지브 총리는 “영국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영국의 위성이동통신 사업자인 인말샛(Inmarsat)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분석을 통해 실종 항공기의 항로를 밝힐 수 있었다”며 “AAIB와 인말샛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최종 위치가 호주 퍼스의 서쪽, 인도양 중간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나지브 총리는 “이는 가능한 착륙 지점보다 훨씬 먼 곳”이라며 “이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실종 여객기가 남인도양에 추락했다(ended in the southern Indian Ocean)는 사실을 알린다”고 말했다.
 
나지브 총리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추가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CNN은 “말레이시아항공 측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실종여객기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보잉 777-200)은 지난 8일 오전 0시41분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 베이징을 향하던 중 같은 날 1시 30분쯤 교신이 끊기고 실종됐다.
 
앞서 남인도양에서는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잇따라 목격돼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실종 항공기 수색팀이 새로운 잔해 추정물 두 개를 목격했고, 수 시간 내 이를 수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16일 호주 위성과 18일 중국 위성, 21일 프랑스 위성이 잔해 추정 물체의 사진을 확보했고, 24일 중국 군용기는 동경 95.11도 남위 42.54도 남인도양 해상에서 잔해 추정 물체를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