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물가 상승률, 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8월 0%대를 나타냈으나 9월 1.3%로 1%대로 올라선 후 12월까지 4개월 연속 1%대를 나타내다 올해 1월 2.0%로 뛰어올랐다. 

농축수산산물 가격 상승세는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 및 계란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비 상승폭이 4.3%로 축소됐다. 지난 1월에는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비 8.5%가 올랐었다.

또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에 비해 8.3%가 하락해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렸다.

반면 석유류 물가는 유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13.3%에 달했다. 2011년 11월 16.0%를 기록한 이후 최대폭이다. 공업제품 물가는 2.4%가 증가해 전월(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출비중과 구입빈도가 높아 체감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비 상승률 2.3%로 1월의 상승률 2.4%보다 축소됐다. 특히 신선식품지수(50개 품목)는 4.8%가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 1월의 상승률 12.0%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가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7%가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준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당분간 2% 내외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가, 농산물 등 주요품목의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가격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편승인상, 인플레 기대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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