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이 음모론을 거론하며 김정남 살해 혐의를 부인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는 북한의 존엄을 훼손하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리정철은 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행으로 출국했다.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조작된 증거로 김정남 살인에 관여했음을 인정하라고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APTN 영상에서 리정철은 '내가 모든 것을 인정하면 이 세상에서 좋은 삶을 살 수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삶을 산다고 해도 이는 나를 오늘날까지 키워준 내 조국에서 사는 것보다 낫지 않다. 내가 어떻게 내 조국을 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리정철은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김정남 VX 암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목 받고 있다.

말레이 사법당국은 리정철이 북한으로 도주한 용의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범행 지원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리정철이 혐의를 계속 부인했고, 물증 확보에도 실패해 기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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