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철, 대사관 머물다 오는 7일 귀국…"공화국 존엄 훼손" 주장
북한 대사관이 김정남 피살 용의자 리정철(46)이 자청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4일 새벽 중국에 입국한 리정철이 오후 4시께 북한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예정 시간 10여분 전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4일 새벽 중국에 입국한 리정철이 오후 4시께 북한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예정 시간 10여분 전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사진은 주중 북한 대사관에 모인 기자들 /사진=연합뉴스

리정철은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바로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고, 오전 3시께 북한 대사관 철장 너머로 이번 사건이 "공화국의 존엄을 훼손하는 모략"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설명을 하기 위해 이날 정오께 오후 4시에 대사관에서 리정철이 기자회견을 할 테니 모이라고 일부 일본 매체들에만 알렸다.

이에 따라 오후 3시부터 100여 명의 기자가 몰려왔지만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약속된 시간인 오후 4시에서 불과 10분을 남기고 “오늘 회견을 취소했다”고 알리고는 사라져 버렸다. 

기자회견 돌연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리정철은 당초 이날 중국에 입국해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대사관에 체류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일 귀국길에 오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