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8)이 결국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컵스 담당 캐리 머스캣 기자는 25(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컵스가 임창용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지역 온라인 매체들도 임창용의 방출 소식을 보도했다.
 
   
▲ 임창용/시카고 컵스
 
지난해 12월 컵스의 논텐더 명단에 포함돼 사실상 방출된 임창용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컵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빅리그 재진입을 노려왔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 4이닝을 던지는 동안 2실점했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지난 23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결국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인 임창용은 201212월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했다.
 
당시 팔꿈치 재활 중이던 임창용은 재활에 매진, 지난해 6월 루키리그 마운드에 서는데 성공했다. 이후 트리플A까지 초고속으로 승격한 임창용은 지난해 9월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임창용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임창용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라면 임창용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을 알아볼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임의탈퇴 신분인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야한다. 다른 팀에서 뛰고 싶으면 삼성의 허락을 받아야한다.
 
삼성의 류중일(51)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프로야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임창용에 대한 질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 만약에 온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