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단장, "임창용 미국 생활 접고 귀국하며 당연히 협상 나설 것

 
'창용불패' 임창용(38)이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되면서 한국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 임창용/시카고 컵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컵스 담당 캐리 머스캣 기자는 25(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컵스가 임창용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컵스의 논텐더 명단에 포함돼 사실상 방출된 임창용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컵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빅리그 재진입을 노려왔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 4이닝을 던지는 동안 2실점했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컵스는 또다시 임창용 카드를 버렸다. 일본에서 보여준 전성기 시절의 구속과 구위가 아니었고, 아무래도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임창용은 자유로운 신분이 됐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거를 목표로 도전할 수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임창용은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했기 때문에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어야 한다. 다른 팀에서 뛰려면 삼성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임창용 선수가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다면 만나서 협상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이어 "임창용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미국에 간 것이지 마이너리그에서 뛰려고 간 것은 아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컵스에서 방출됐다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삼성에서 뛰어주기를 바랐다.
 
전날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도 "임창용이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임창용 선수가 온다면 대환영이다. 임창용 선수가 그 동안 훈련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운동을 계속 한 선수라서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온다고 하면 빨리 계약하고 삼성의 일원으로 뛰었으면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을 잃은 삼성 입장에서는 임창용 카드로 전력을 보강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