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직전 야당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 등을 올린 국가정보원(국정원) 여직원 김모(30)씨를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원주지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이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김씨의 집을 찾아간 경위와 장시간 김씨 집 앞을 지킨 이유, 감금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 의원은 김씨의 증거인멸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었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121211일 저녁 국정원 직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문재인 의원에 대한 비방 댓글을 올린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김씨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찾아 집 앞을 지켰다.
 
이에 김씨는 민주당 당직자들이 자신을 이틀 동안 불법감금했다며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소했고, 새누리당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 11명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같은당 문병호 의원, 16일 김현 의원, 19일 강기정 의원을 소환조사했으며 우원식·유인태·조정식·진선민 의원에 대한 서면조사와 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해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