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자동차정비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독일식 교육 과정이 국내 도입된다.

BMW그룹 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한독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독일의 선진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국내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전 밀레니엄서울 호텔에서 한독상공회의소와 교육부, BMW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의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의 국내 도입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의 일 학습 병행 교육과정 중에서도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카트로니다’다. 참여 학생들은 본사 인증교육을 이수한 전문 트레이너와 대학 교수진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기업 현장의 실무교육(70%)과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채우게 된다.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등의 자동차학과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첫 아우스빌둥 과정 학생 모집이 시작되며, 다음달부터 6월까지 두 달여 간 선발과정을 거친 후 오는 9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는 두원공과대학교와 여주대학교가 참여한다.

슈테판 할루자 한독상공회의소 회장은 “실업률, 그 중에서도 특히 청년 실업률을 감소시키는 데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노동시장의 요구와 구직자의 전문성 및 노하우가 서로 맞아떨어지도록 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독일식 직업 교육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부터 벤츠 코리아가 공식 딜러사와 진행해 온 다양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과 맥을 함께한다”면서 “경력 개발과 인적 자원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한국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독일을 찾을 때마다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었다”며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한국 젊은이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미래의 꿈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