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의 일당 5억원 노역이 25일 본격 시작됐다.

광주교도소에 따르면 교도소 측은 이날 허 전 회장에 대한 노역의 종류로 구내청소를 결정하는 한편 같은 날 오후부터 이를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구내청소에는 냄새 나는 쓰레기 치우기, 맨홀 뚜껑 열고 오물수거, 쓰레기 분리 수거, 연탄재 수거 방출 등의 작업이 포함돼 있어 내부에서는 혐오작업으로 통한다고 교도소 측은 설명했다.
 
허 전 회장이 유치된 광주교도소 노역장은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노역(勞役) 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중노동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노역형에 처해진 이들은 한 방에 34명이 함께 잠을 자는 혼거(混居)실을 사용한다. 허 전 회장 역시 혼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작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만 진행된다. 주말과 휴일은 작업에 나서지 않지만 노역장 유치기간에 적용돼 벌금이 감액된다.
 
전날 허 전 회장은 별다른 일정없이 노역형에 필요한 각종 절차를 안내받고 관련 규정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았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허 전 회장은 수용자 일과표에 따라 노역이 끝나는 날까지 청소작업에 나서야 한다""노역의 종류는 수용자들의 나이와 형기, 건강상태를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귀국, 당일 오후 노역장에 유치된 허 회장은 벌써 20억원의 벌금을 감면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