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린'에서 배우 한지민과 현빈의 만남이 예상을 뒤엎는 파격이다. 요염하게 '뽀얀 등'을 노출한 한지민과 근육질의 뒤태를 선보인 현빈이 '연인'으로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한지민 현빈/사진=영화 '역린' 예고편 캡처

한지민이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제작 초이스컷 픽처스)에서 현빈의 할머니가 돼 허를 찔렀다.

역사상 가장 섹시한 사극 속 왕으로 분한 현빈과 가장 도발적인 정순왕후로 분한 한지민 두 사람의 극 중 관계는 '슬프게도(?)' 손자와 할머니다.

정순왕후는 조선 21대 왕 영조의 계비로 아들인 사도세자와 사이가 나빴고 사도세자를 폐위시키고 뒤주 속에 가둬 굶어 죽게 하는데 일조했다. 정조 사후 순조가 즉위하자 수렴청정을 하기도 한 인물이다.

'역린'에서 손자인 정조를 맡은 현빈은 아버지의 죽음에 일조하고 자신마저 죽이려는 할머니 한지민과 대립하며 암살 사건 24시간 동안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역린’ 예고편은 화려한 배역과 뛰어난 영상미로 눈을 사로 잡았다. 정조 현빈, 상책 정재영, 살수 조정석 세 남자의 카리스마가 부딪치고, 살수 공급책 광백 조재현, 정순왕후 한지민, 혜경궁 홍씨 김성령, 홍국영 박성웅, 세답방 나인 월혜 정은채 등의 명품 연기가 압도적이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박했던 날의 24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