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본격 나선다. 

LH는 인천 석정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인천시 남구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전면 철거를 전제로 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노후 불량 주거지의 기존 기반시설과 가로망은 유지하면서 최대 15층 높이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정비사업을 말한다.

LH는 지난해 3월 취임한 박상우 사장이 '도심속에서 알파고를 찾아라'는 경영화두를 제시한 이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도시정비 미래 성장동력의 중점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토교통부 주요 정책으로 반영돼 LH의 3개 지구(인천석정, 중랑면목, 부천중동) 시범사업을 포함해 10개지구 조합설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석정지구는 그 동안 여러차례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토지 등 소유자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까다로운 법적 절차로 개발사업이 수차례 무산됐던 곳이다.

LH는 지난해 11월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와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제안 받은 이후, 인천시 남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인천석정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LH가 참여하는 시범사업지구중 서울 중랑면목지구도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이미 마친 상태로 이달 조합설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H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해 사업홍보와 사업후보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주민대상으로 사업성분석 서비스 제공 및 사업후보지 공모, 연말에는 사업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토탈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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