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휴면금융재산 찾기’가 점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015년 6월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래 올해 1월 말까지 총 642만명이 1조 2450억원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 사진=미디어펜


금융당국의 종합대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그 사이 새롭게 발생한 휴면금융재산을 포함해 상당액이 여전히 금융회사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올 1월 말 현재 금융회사에 잠자고 있는 고객의 재산은 1조3911억원 수준이다.

잔액 중 가장 큰 비율은 휴면 보험금이 차지하고 있다. 액수는 7957억원이며 비율은 57.2%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그 외 휴면성 신탁(2363억원), 휴면예금(1848억원), 휴면성 증권(1168억원), 미수령 주식(575억원) 순서로 나타났다.

100만원을 초과하는 휴면금융재산을 보유한 이들은 22만명에 달했고, 이들의 휴면금융재산을 더하면 982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카드사의 미사용 포인트 2조2000억원까지 더하면 휴면금융재산은 3조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부터 전 금융권이 정부로부터 고객의 최근 주소정보를 받아 휴면금융재산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회사가 고객의 변경된 주소를 몰라 안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올 하반기부터 금융회사가 휴면금융재산을 보유한 고객 명단을 행정자치부에 넘기면 행자부가 이들의 최근 주소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정보가 제공된다.

또 금감원은 노년층도 휴면금융재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중으로 은행 영업점에서 모든 은행의 휴면예금과 휴면성 신탁을 조회할 수 있게 개선한다. 

보험의 경우 연 1회 고객에게 보내는 보험계약 관리내용(안내장)에 보험금 지급계좌 사전등록제도(보험금을 즉시 이체받을 수 있게 수령 계좌를 사전에 등록하는 제도)에 대한 안내를 포함시킬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금감원은 올해 중으로 법인 명의의 휴면 보험금을 금융정보 포털 '파인'과 '휴면계좌 통합 조회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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