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소비기대지수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사흘만의 반등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1.19(0.56%) 오른 1만6367.88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8.18(0.44%) 상승한 1865.6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7.88(0.19%) 오른 4234.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기대지수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부지난 주택지표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전날 바이오테크주의 급락으로 인해 1%대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리데릭 이사는 "투자자들은 지표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전반적인 자금 흐름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손을 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 소비기대지수 호조..2008년 이후 최고치

이날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이달 소비자기대지수가 8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수정치인 78.3보다 높고 시장 전망치인 78.5도 웃돈 것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6개월 후 기대지수는 지난달 76.5에서 이달에 83.5로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현재 기대지수는 지난달 81.0에서 이달에 80.4로 떨어져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 혹한에 주택지표 부진..대도시 집값 상승세 둔화

미국의 지난 1월 주요 대도시 집값 상승세가 전달보다 둔화하는 등 주택지표는 부진했다.

S&P와 케이스실러는 이날 1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대비 1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13.4%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데이비드 블리저 케이스실러 지수위원회 의장은 "주택시장 회복세는 혹한으로 인해 잠시 쉬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예상치 평균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 1월 집값 상승세도 예상을 하회했다.

FHFA가 발표한 계절조정을 거친 1월 미국주택가격지수(HPI)는 209.1로 집계돼 12월보다 0.5%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0.6% 상승을 밑돈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주택매매 건수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매매가 연율 기준 44만건으로 전월에 비해 3.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례적 혹한과 모기지 금리 상승, 부동산 가치 상승, 공급 부족 등이 신규주택매매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 바이오테크주 대부분 반등..페이스북 1.23% 상승

전날 급락했던 바이오·테크주는 이날 대부분 반등했다.

페이스북은 1.23% 오른 64.89달러에 거래됐고, 대형 제약사인 길리드 사이언스는 1.25% 상승한 73.0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트위터는 1.82% 하락한 47.88달러에 장을 마쳤다.

디즈니는 0.08% 상승한 79.55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유튜브에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인 '메이커 스튜디오(Maker Studios)'를 5억달러(약 54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