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자 간담회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질적 성장' 강조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가입자 수 늘리기 같은 양적 성장을 넘은 질적 성장을 통해 2021년 명실상부한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가입자 수가 증가하지 않는 걸 성장이 멈춘 것으로 평가했다”며 “그러나 현재 유료 방송 가입자가 3000만명으로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질적 성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적 성장이란 다양하면서도 수준 높은 콘텐츠로 가입자들에게 지불 의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료 방송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미국의 10분의 1, 일본의 3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질적 성장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한 미디어 사업 혁신 △테크 기반의 인프라 고도화 △홈 사물인터넷(IoT) 등 홈 비즈니스 확대 △개방과 협력 통한 동반 성장 생태계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기반을 27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연평균 10%씩 성장시켜 4.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미디어 사업 혁신은 ‘Btv’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를 통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빅데이터‧AI 기술을 통해 Btv와 옥수수를 고객을 가장 잘 아는 똑똑한 플랫폼으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쟁사를 포함한 모든 파트너가 함께 성장가능한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테크 기반의 인프라 고도화 추진에서는 업계간 협업 및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네트워크 커버리지 완성은 SK브로드밴드의 독자적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SK브로드밴드는 고정형 무선 접속 기술(FWA), 전력선 통신 기술(PLC)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주거 형태나 지역에 따른 서비스 품질 차이를 최소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홈 비즈니스 확대에서는 Btv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디바이스 ‘누구’(NUGU)와의 연동을 고도화 하는 작업을 추진하며, 동반 성장 생태계 조성은 Btv 및 옥수수의 데이터 시스템을 PP에게 개방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사장은 “연평균 1조원씩 향후 5년동안 5조원을 투자해, SK브로드밴드를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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