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복부절개 수술을 받은 바다거북의 뱃속에서 900개 이상의 동전이 수거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바다거북은 보호시설로 옮겨지기 전 관광객들이 행운을 비는 의미로 동전을 던진 연못에서 사육됐다.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을 삼킨 것으로 보이는 바다거북의 뱃속에선 무게 5kg에 달하는 동전 900개 이상이 수거됐다. 

   
▲ 사진=can stock photo 제공

일본 공영방송 NHK는 타이 동부 촌부리주에 있는 바다거북 보호시설에 사는 거북 한 마리가 지난 6일 방콕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복부절개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호시설 관계자는 몸길이 약 80cm 정도인 암컷 바다거북이 헤엄칠 때 항상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수의사에게 진찰을 의뢰했다. 

CT 촬영결과 위 속에 많은 양의 동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다거북은 방콕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수술 끝에 바다거북의 뱃속에서 수거한 동전은 타이 통화인 밧화 동전과 외국 동전 등 915개였으며 현재 거북은 양호한 상태다.

수술을 담당한 수의사들은 동전을 연못에 던지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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