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출시 1년을 맞은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는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총 1조171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8일 밝혔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지난 한 달간 증가액은 890억원으로 전달(790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작년 2월 29일 출시 당시 기대됐던 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시중 자금을 꾸준히 끌어 모으며 존재감을 불려가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 누적 판매액은 5869억원, 은행 5721억원, 보험·직판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 545만원, 증권 539만원, 은행 306만원 순서였다.

가입 계좌 수는 약 29만 8000개 규모다. 은행이 18만7000개로 1위였고 증권 10만 9000개, 보험·직판 2000개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펀드 종류별로는 베트남과 중국 투자 펀드의 인기가 높았다. 투자 대상 국가별 유입액은 베트남이 17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 1770억원, 중국 1724억원, 미국 34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1477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했다. 이어서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096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611억원), 'KB중국본토A주'(44억원), '블랙록월드광업'(385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판매액 상위 10개 펀드의 규모는 5627억원에 달해 전체 유입 자금의 48%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 '블랙록월드광업'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이 각각 48.00%, 40.07%의 수익률을 기록해 설정 이후 가장 좋은 성과가 좋았다.

그 밖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환헤지형(20.40%), '유리베트남알파' 환노출형(17.69%), 'AB미국그로스(17.37%), '블랙록월드골드증권' 환헤지형(16.89%) 등의 수익률도 15%를 상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판매 상위 10개 펀드는 대체로 시중금리를 훨씬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환율 위험을 회피한 환헤지형이 환위험 노출형 펀드보다 대체로 높은 수익을 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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