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가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6회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서 평화(peace)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 수상 소감을 밝히는 배우 심은경/뉴시스

오키나와 국제영화제는 요시모토 프로덕션이 기획하는 영화제로 ‘웃음 & 평화’를 콘셉트로 한다. ‘웃기는 코미디 영화’ 웃음(laugh) 부문, ‘관객을 행복하게 하는 코미디 영화 평화' 부문, 두 부문을 통틀어 시상하는 심사위원 특별상 황금시사상으로 나뉜다.

평화 부문에 초청된 ‘수상한 그녀’는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원탁’, 후지타 요스케 감독의 ‘후쿠후쿠 아파트의 후쿠짱’ 등과 경쟁했다.

황 감독은 “‘수상한 그녀’는 한국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도 일본 관객들이 공감하고 좋아한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며 “다음에 또 새로운 작품으로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은경은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수상한 그녀’는 두 차례 상영됐다. 이후 황 감독과 심은경, 일본 개그듀오 ‘카우카우’, ‘마텐로우’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상영회는 모두 매진됐다.

한편, 웃음 부문에서는 모토키 감독의 ‘초고속 상근교대’, 황금시사상에서는 시나가와 히로시 감독의 ‘삼분의 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