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시판가 최대 22만원 낮춰
시트로엥, 가격 인하로 시장 공략 가속화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자동차 업계에 가격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에서 마케팅을 통한 구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모델의 가격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이 쏘나타 뉴 라이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공식 출시된 쏘나타 뉴 라이즈 최상위급 모델의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22만원 낮게 내놨다.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본트림과주력트림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했다.

우선 2.0가솔린 모델은 기본트림인 스타일의 가격이 2255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판매 비중이 큰 스마트 등급의 가격도 2545만원으로 동결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가격은 △2.0가솔린 모델 2255만~2933만원 △1.7디젤 2505만~3118만원 △1.6터보 2399만~3013만원 △2.0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한국지엠도 최근 품질 재정비를 마치고 생산이 재개된 ‘올 뉴 크루즈’도 최대 200만 원까지 가격을 파격 인하해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7일 공장에서 신형 크루즈 생산을 시작했으며, 다음 주 13일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공격적으로 시장 외연을 넓히고자 가격 인하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기본모델인 LS트림 가격은 200만 원 인하한 1600만 원대로 책정하고, LT트림부터는 선택사양인 내비게이션 패키지 가격을 40만 원 내렸다.

   
▲ 시트로엥, 도심형 SUV C4 칵투스 /사진=한불모터스


한불모터스도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가격을 200만원 가량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하된 모델은 C4 칵투스 '샤인'과 '필' 트림이다. 기존 샤인 트림 2,890만원, 필 트림 2,690만원에서 각각 200만원 인하한 2,690만원, 2,490만원으로 각각 내놨다. 

한불모터스는 “소형 SUV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PSA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이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재규어코리아도 '재규어 XF'의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최대 300만원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하되는 모델은 2017년형 '올 뉴 XF' 주력 6개 트림을 포함한  2.0 인제니움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3개 트림(300만원 인하), 프레스티지 3개 트림(280만원 인하)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에 탄력이 붙기 위해서는 내수 경기가 풀려야 하지만, 정국 불안 등으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3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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