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해 1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육박했다. 이는 월중 사상 최대 증가폭으로 은행권 대출이 막힌 서민들이 비은행권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지난해 1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육박했다./사진=미디어펜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저축은행을 포함한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1월 중 2조9412억원 늘었다.

이중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977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증가액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4378억원의 2.2배에 이른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15.5%(신규취급액 기준)로 예금은행(3.39%)의 4.6배 수준이다.

지난해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9000억원으로 한달 사이 2조9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