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오늘 삼성과 입단 협상...‘한국 무대 복귀 초읽기

'뱀직구' 임창용(38)의 한국 프로야구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26"임창용이 25일 입국했으며 오늘 오후에 만나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임창용/시카고 컵스
 
만남 장소는 삼성의 2군 구장이 있는 경북 경산 볼파크가 유력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렸던 임창용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갔으나 지난 23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25일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됐다.
 
임의탈퇴 신분인 임창용은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할 경우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다른 팀에서 뛰고 싶으면 삼성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삼성은 임창용이 가세한다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마무리' 오승환(32)의 공백을 무난히 메워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입단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오늘이라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입단식 등 향후 일정은 계약이 완료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임창용은 1995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전신)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해태와 삼성 유니폼을 입고 13시즌을 뛴 임창용은 프로야구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466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데뷔 첫해 33세이브를 따낸데 이어 2009년에도 28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일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5년을 뛰며 1113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임창용은 201212월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54억원)에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13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5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3시즌을 끝으로 방출된 임창용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으나 지난 23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후 다시 방출, 국내 복귀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