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제어장치·어린이보호 잠금장치 등 4개 결함 발견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르노삼성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 차량 5만1000여대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지난해 9월 SM6(2.0 LPe)에 발생한 엔진제어장치(ECU) 오류로 6844대가 리콜된지 7개월여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에서 판매한 SM6 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과징금 부과와 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 르노삼성자동차 SM6/ 사진=미디어펜


결함 내용은 차체제어장치(BCM) 오류,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 커버, 어린이보호 잠금장치, 워터펌프 풀리 등 4가지다.

우선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커버의 고정력이 부족해 이탈되면 운전자의 가속·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방해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지난 2015년 10월5일부터 지난해 10월24일까지 제작된 5만110대다.

이와 함께, 차체제어장치(BCM) 오류로 5분 이상 브레이크등 점등 후 소등되고 재차 브레이크 페달 작동시 제동등이 수초 동안 점등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이는 안전기준 제15조 제8항(운전자 조작에 의해 주 제동장치가 작동된 경우 점등되고, 제동력이 해제될 때까지 점등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을 위반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조항을 지키지 않은 르노삼성을 상대로 과징금 약 6억11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보호 잠금장치 내부 부품 결함도 발견됐다. 지난해 5월19일부터 8월8일까지 제작된 SM6 차량 1만5938대는 해당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로 주행 중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관측됐다. 

지난해 1월21일부터 3월19일까지 제작된 SM6 2.0모델 5626대에서는 워터 펌프 풀리의 재질불량으로 파손될 경우 냉각수 온도가 상승되고 배터리 저전압으로 인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해당 자동차의 소유자는 오는 17일부터 르노삼성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 점검·교체 등 수리를 받을 수 있다.

SM6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해 중형 세단 1위에 올랐지만 대규모 차량에서 결함이 발생하면서 르노삼성 브랜드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이번 리콜이 자발적인 신고에 의해 실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는 만큼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 사항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M6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국토부는 SM6 엔진제어장치(ECU) 오류로 내리막길 등을 관성 주행하다가 과부하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총 6844대를 리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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