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부의 세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월간 재정동향 3월호'를 발간하면서 올해 1월 국세수입이 33조 9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조 8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 해 걷으려는 목표 금액 중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말하는 세수진도율은 1.1%p 높아진 14.0%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세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난 이유는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법인세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월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와 설 연휴에 따른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일부 환급이 2월로 이월됨에 따라 전년보다 1조 7000억원 더 걷혔다.

아울러 임금 상승과 작년 11∼12월 부동산 거래 활성화, 작년 지진·태풍 등 피해납세자 납기 연장 징수유예분 납부 등으로 소득세가 전년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도 3000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74조 7000억원 중 1월 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22조 4000억원이었다. 이는 연간 집행 계획의 8.2% 수준이다.

작년 1∼11월까지 세금과 세외·기금 수입을 더한 총수입은 372조 5000억원이었다. 총지출은 351조 5000억원에 달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1조원 흑자로 발표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지수는 14조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2조 6000억원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부는 기금 결산을 거쳐 작년 12월 말 기준 재정수지‧국가채무 실적치를 내달 초 국가결산 발표 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