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나온 지 둘째 날인 11일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침묵을 지친 채 청와대 관저에 남았다. 4년 이상 오랫동안 비워뒀던 사저의 보수 공사와 경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는 전날에 이어 박 전 대통령 측의 사저 입주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전9시쯤부터 흰색 트럭과 회색 승합차가 사저로 들어와 원목으로 된 가구와 종이 박스, 공사 자재 등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어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캐리어를 끌고 들어갔고 10시20분쯤에는 인터넷, TV 관련 장비를 설치한다며 관련 차량 2대가 들어갔다.
이날 오후에도 각종 공사차량의 출입이 계속됐다. 도배, 타일 시공 관련 업체로 보이는 차량이 관련 물품을 갖고 들어갔다. 뒤이어 책상과 의자, 각종 사무집기를 싣고 온 차량이 짐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취재진이 몰려서 한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다소 줄어들었고, 이 시간 현재 3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사저 앞 초소에 경찰 3명을 배치하고 사저 주변에 3개 중대를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홀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참모들을 만났을 때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 외에 이틀동안 침묵 속에 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관저 직원을 제외하고 참모진과도 접촉을 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비서관들과 수석비서관 이상급 등 청와대 참모진은 유동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인 이날도 청와대에 출근해 비상근무를 했다.